시 4

일상 2008. 5. 1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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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가제)

지나친 여느 날과 같이
하루 지친 일과를 끝내고
침대에 몸을 뉘였을 때,
모처럼 걷힌 가리개 너머
달이 보였다.

휘영청, 휘영청

밝디 밝은 보름달이.


문득

몸 바로 고쳐 앉아

정신없이 쳐다보았다.

내 머리 꼭대기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달을.

끝없이 나를 내려다보는 달을.


달콤하다 못한 하얗고 포근한 달빛을,

서럽다 못한 시린 광기에 찬 달빛을,

내 이 몸 한가득 받아 냈을 때

내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르는 눈물에 달빛에 비쳐 빛나다

흘러 떨어지는 순간

한순간의 광채를 내며

산산이 부서진다.

마치 지난날 종말을 맞이했던

나의 소중하던 하나의 꿈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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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만두가 그러길 일단 타입문사의 나스 냄새가 난다고하더라.

드림하트의 모 님에게 감상 부탁했더니 당장 '타잎문' 이라시더라.

학교에서 모처럼 알게된 사람 1은 '감동을 자극은 하지만 감동을

줄 요소는 없다
.' 라고 하셨고

학교에서 모처럼 알게된 사람 2는 '그저 슬픈 느낌이다'라 했고

학교에서 모처럼 알게된 형 1은 '화자의 슬픈 마음이 느껴진다'

학교에서 모처럼 알게된 형 1께서는 '슬픔이 느껴지는군 달을보고
 
슬퍼하는 순수도 느껴지고 소직히 요즘 누가 달을 보냐 모니터 보고
 
있기도 바쁜데 그런 세상에 달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는건 시인이지'


라고 극찬을 해주신 분도 계십니다.

일단 초안이기에 이번주 금요일 시 토론회에 낼 것을 목표로

내일 회장형한테 한번 보여드리고 수정을 받던지...

영 안되면 파기하고 저 혼자의 감상으로 남겨둬야겠습니다.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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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챠리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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